특검의 두 번째 구속 대상자가 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.<br /><br />류철균 교수는 필명인 '이인화'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26살 때인 1992년 소설 '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'로 이름을 떨쳤고, 이듬해 내놓은 '영원한 제국'은 그에게 천재 소설가의 명성을 안겨줬습니다.<br /><br />소설 '영원한 제국'은 조선 시대부터 민간에서 제기된 정조 독살설을 역사 추리소설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면서 100만 권 이상이 팔려 서점가를 뒤흔들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소설가 이문열 씨가 신문 서평에서 '솔직히 근래 나온 소설 가운데 이만큼 독자의 교양 욕구를 충족하면서 강렬한 흡인력으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작품을 보지 못했다.'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1995년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영입됐는데, 그때 나이가 스물아홉입니다.<br /><br />박사 학위를 받기도 전이었습니다.<br /><br />1997년 내놓은 대하소설 '인간의 길'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재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류 교수는 소설 출간을 전후로 박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여과 없이 밝혀 논쟁의 대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이 소설은 완성되지 못했고 미완의 상태로 남았습니다.<br /><br />2000년에는 소설 '시인의 별'로 이상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난 후, 오랫동안 펜을 들지 않아 팬들을 의아하게 했습니다.<br /><br />대신 디지털과 문화 융합 콘텐츠에 관심을 돌렸고 한때 게임 중독에 빠졌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이력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과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를 지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류 교수, 정유라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참고인으로 특검에 나갔다가 진술 태도를 볼 때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긴급체포됐고, 결국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류 교수는 외국에 있어 시험도 안 본 정유라에게 학점을 주고,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에게 가짜 답안지를 만들어 끼워 넣게 하면서 특검에 나가 허튼소리를 하지 말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류 교수 측은 김경숙 전 학장이 왕따로 우울증에 걸린 학생이니 도와달라고 해 도와준 것이고, 점수를 올려준 100여 명의 학생 중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가주의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칭송했던 천재 소설가, 소설 같은 그의 인생은 어떻게 결말이 맺어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10313500731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